성공하면 ‘웃고’ 실패해도 ‘웃고’…아름다운 일터

  • 입력 2007년 3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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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쁩니다.”

SK텔레콤 영업팀 강형환(36) 매니저는 최근 회사에서 실시한 토익시험에 응시했다가 자신이 목표로 했던 점수 900점을 넘지 못했다.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강 매니저는 “점수가 안 좋은 덕분에 사회에 기부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SK텔레콤은 직원들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공인시험에 응시하는 직원들에게서 “목표 점수를 못 넘으면 10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받는다. 목표를 달성하면 회사에서 격려금 10만 원을 받고, 실패하면 자신의 월급에서 10만 원을 봉사단체에 기부한다. 일명 ‘글로벌 랭귀지 펀드’다.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금연펀드, 다이어트펀드 등을 운용하면서 성공한 직원들에게는 헬스클럽 이용권이나 격려금을, 실패한 직원들에게선 5만∼10만 원씩을 받아 사회단체에 기부한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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