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국펀드 어쩌나” 문의 빗발

  • 입력 2007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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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입한 중국 펀드는 어떻게 되나요.”

‘중국발(發) 주가 폭락 쇼크’가 전해진 28일 중국 펀드 투자자들은 어쩔 줄 몰랐다.

이날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에는 중국 펀드 가입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앞으로 중국 증시가 어떻게 될지, 펀드를 환매(중도 인출)해야 되는지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국민은행 청담PB센터 김형철 팀장은 “100여 명의 중국 펀드 가입 고객과 거래하고 있는데 오늘 30통이 넘는 문의전화를 받았다”며 “(수익률이) 단기에 떨어졌지만 이 시점에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당분간 지켜보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내의 중국 펀드 투자자금은 2005년 말 1조6423억 원에서 작년 말 7조7026억 원으로 급증했다. 해외 펀드 투자자금의 30%가 중국에 쏠려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의 중국 펀드 대부분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 상장된 우량 중국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최상길 상무는 “당장 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특정 국가에 집중하지 말고 여러 나라 증시에 분산 투자하는 걸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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