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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8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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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증시는 기초여건은 달라진 게 없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발 긴축우려가 제기되며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종합지수 등이 8% 이상 폭락한데 이어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S&P500지수, 유럽주요 지수들은 이날 새벽 3%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4% 하락세로 출발해 2.55% 하락세로 마감했으며 일본 닛케이 225지수도 2.85%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위험관리가 필요하지만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우량종목에 대해서는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저가매수 기회 탐색할 때 = 국내 증시는 중국, 미국 등과 달리 상대적으로 덜 올라 아직도 가격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증시의 급락도 긴축 우려보다는 장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더 큰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패닉상태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의 조정은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해외펀드로 자금유출을 막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며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며칠더 상황을 지켜본 뒤 매수에 나서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이번에 조정을 받더라도 1,400선을 밑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화증권은 최악의 경우라도 1,350선 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밑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많이 하락해도 1,38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하락의 원인이 기초여건에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지금부터 매수에 나서도 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1,350선까지 하락하면 매수에 나서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조선 은행 철강 정유 증권업종 매력 부각 = 이번 증시의 조정은 최근 급등해 추격 매수하기가 어려웠던 조선, 은행, 철강, 정유업종에 대한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에는 코스피지수가 1,400~1,550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제하고 "해운, 건설, 조선, 반도체 등 가격매력이 있고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전략담당은 "중국시장의 고평가 우려감으로 국내와 선진시장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이번주 말부터는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조선, 금융, 철강 등에 초점을 맞춰 저가매수 기회를 탐색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지지를 받은 후 1,430선까지 반등하겠지만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당분간 기간조정을 거쳐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중국 주요증권사들과 긴급 연락을 취한 결과 중국 증시 급락은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조정에 따른 것으로 기초여건은 변함없으며 당분간 상하이지수가 2,500~3,000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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