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내수 경제성장기여율 크게 위축”

  • 입력 2007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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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투자 등 내수(內需)가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아져 경제체질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일 발표한 ‘우리 경제의 부문별 성장기여율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내수부문(소비+투자)의 성장 기여율은 1980년대 101.1%, 1990년대 106.1%에서 2000년대 들어 65.4%로 크게 떨어졌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율은 1990년대 56.4%에서 2000년대 33.3%로 떨어졌고, 설비투자는 14.6%에서 6.9%로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성장 동력의 약화가 우려된다는 것.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경제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와 투자는 부진했던 반면 수출은 급증하는 구조가 고착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외환위기 이후 민간소비의 평균증가율은 2.6%, 설비투자는 4.3%인 반면 수출 증가율은 12.6%였다.

보고서는 일부 품목 위주의 수출구조, 중간재 부품산업의 미흡 등으로 수출부문의 성장세가 내수부문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에서는 내수와 수출의 불균형 성장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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