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한미 FTA 7차, 가장 성공적 협상이었다"

  • 입력 2007년 2월 15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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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 마지막 날인 14일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직면하고 있는 도전을 과소평가하지는 않지만 전망은 아주 좋다"고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협상 중 가장 성공적인 협상을 마쳤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양측 모두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는 시각으로 협상에 임했다"며 "대대적인 타결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 갈길에 대한 아이디어는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측 모두 유연성을 발휘할 부분과 한계가 있는 부분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커틀러는 7차 협상기간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 분야로 전자상거래를 우선 꼽은 뒤 소프트웨어, 영상물 등 전자적으로 거래되는 물품에 대한 무관세 지위 및 비차별적 대우보장, 전자서명 및 인증, 온라인 소비자 보호, 전자무역, 국경을 넘는 정보흐름에 대한 규정 등 이 분야의 협정문은 거의 합의됐다고 말했다.

또 화학제품, 의약품, 플라스틱 등 품목군에 대한 원산지 기준이 합의됐고 화학제품, 화장품, 기계, IT제품 등의 관세 양허안(개방안)도 개선됐으며 경쟁과 투명성 관련 분야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차 협상은 3월 5일부터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8차가 마지막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다음 협상"이라고 말해 9차 협상이나 소규모 추가 협상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커틀러는 8차 협상 형태와 관련, "아직 논의중"이라며 "가능한한 많은 진전이 이뤄질 수 있게 형태를 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 분야 협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품목을 논의했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민감한 부분은 아직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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