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문제 해결없인 한미FTA협상 어렵다"

  • 입력 2007년 2월 11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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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 자유무역협정(FTA) 담당 상임위인 재무위원회의 맥스 보커스 위원장은 9일 "쇠고기 수입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 의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우호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축산업이 주요한 업종인 몬태나 주 출신의 보커스 위원장은 이날 방미중인 한국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의원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한 신속무역협상권(TPA) 연장 요청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특정국가와의 무역협상을 위해 TPA를 연장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다자간 협상인 도하라운드의 전망에 따라 TPA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분위기다.

보커스 위원장은 "한미 FTA가 체결되면 한국은 미국시장에서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한국이 이런 기회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원웅(열린우리당) 고흥길 권영세(한나라당)의원 등 방미의원단은 "뼈없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키로 한 약속을 한국정부는 지킬 것"이라며 "다만 이에 앞서 보건위생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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