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2월 8일 03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은은 지금까지 외환보유액 투자를 채권 중심으로 운용해 왔다.
한은은 최근 메릴린치, 씨티은행, 얼라이언스캐피털, 슈로더 등 30여 개 외국계 자산운용사에 자금 운용을 위한 사업제안요청서(REP)를 보냈다고 7일 밝혔다.
한은은 이달 안으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참여 의사와 투자 계획서 등을 받아 구체적인 투자 시기와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수익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서 투자 금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주식투자 방침이 확정될 경우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의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공사(KIC)에 투자를 위탁한 170억 달러와는 별도로 한은이 자체적으로 하는 투자”라며 “외환보유액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채권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은의 보수적인 운용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은 1월 말 현재 2402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만약 위험성이 높은 해외 주식 투자에서 실패할 경우 외환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한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