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근로자 평균연봉 2780만원…직종·학력간 차이 심화

  • 입력 2007년 2월 7일 17시 47분


한국 근로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27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종간, 학력간 연봉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근로자 가구의 가구주 본인 월평균 근로소득은 231만7000원으로 2005년(219만5000원)에 비해 5.5% 증가했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근로자 평균 연봉은 2005년 2635만 원에서 지난해 2780만 원으로 145만 원 늘어난 셈이다.

근로자들의 절대 소득은 늘어났지만 직종간 연봉 격차는 커지고 있다.

사무직 근로자 가구주의 지난해 월평균 근로소득은 310만5000원으로 2005년(296만2000원)보다 4.8% 늘어났고, 같은 기간 생산직은 162만3000원에서 171만3000원으로 5.5% 올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생산직과 사무직의 연봉은 각각 2055만 원, 3726만 원으로 양쪽 모두 늘긴 했지만 그 격차는 2005년 1607만 원에서 2006년 1671만 원으로 더 커졌다.

학력별 연봉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가구주의 지난해 근로소득은 월평균 319만3000원으로 2005년(300만1000원) 비해 6.4% 늘었다. 반면 초등학교 졸업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2005년 111만8000원에서 2006년 111만5000원으로 오히려 0.3% 감소했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지난해 소득은 215만3000원으로 2005년보다 3.9% 늘었고 중학교 졸업자의 소득도 141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연봉은 대졸 3831만 원, 고졸 2583만 원, 중졸 1693만 원, 초졸 1338만 원. 대졸자의 연봉이 초등학교 졸업자의 연봉보다 3배는 많은 셈이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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