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이상 취업자 400만명 넘었다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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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55세 이상의 취업자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나 홀로 가구’가 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2명대로 떨어졌다.

또 이혼율이 높아지면서 재혼 부부가 흔해졌고, 도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 전체 가구 중 20%가 ‘나홀로 가구’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55세 이상 취업자는 작년 말 현재 402만5000명으로 2005년 말(385만 명)보다 4.5% 늘었다. 55세 이상 취업자가 총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6.8%에서 17.4%로 0.6%포인트 늘었다.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데다 경제·사회적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도 일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9.5%로 14세 이하(18.6%)의 절반을 넘어섰다.

평균 가구원 수는 1985년 4.1명에서 2000년 3.1명, 2005년 2.9명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독신 가구 비중은 2005년 20%로 2000년(15.5%)에 비해 4.5%포인트 높아졌다.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면서 2인 가구도 같은 기간 19.1%에서 22.2%로 증가했다.

○ 재혼 부부 사상 최대

재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의 연간 결혼건수는 2005년 4만6351쌍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10년 전인 1995년(2만5682쌍)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됐다.

같은 기간 이혼한 부부는 6만8279쌍에서 12만8468쌍으로 재혼 부부와 비슷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노동시장은 학력별 양극화가 심해졌다.

2005년 대졸 이상 학력자는 월평균 314만 원의 임금을 받았지만 고졸자는 199만 원에 그쳐 격차가 115만 원이나 됐다.

2000년 대졸 이상자(232만 원)와 고졸자(146만 원)의 월평균 임금 차가 86만 원이던 것에 비춰 보면 격차가 5년 새 29만 원 더 커진 것이다.

○ 도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4년 만에 최고

지난해 도시 아파트의 매매가는 2005년에 비해 13.7% 오르면서 2002년 2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가격도 각각 13.8%, 5.1% 올라 지난해 전체 도시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2002년(16.4%) 이후 가장 높은 11.6%로 나타났다.

2005년 국민 1인당 섭취 칼로리는 하루 평균 3014Cal로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종전 최고는 2000년의 3010Cal였다.

영양소별로는 지방질이 88.6Cal로 전년보다 3.2% 늘어나는 등 식단의 서구화에 따른 육류 소비 증가를 반영했다. 단백질은 2004년 99.4Cal에서 2005년 98.8Cal로 오히려 줄었다.

○ 자살률 10년 전보다 두 배로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순으로 높았다.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995년 110.8명에서 2005년 134.5명으로 늘어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대장암(5.8명→12.5명)이 2배 이상 가파르게 늘었고 폐암도 9.5명(18.9명→28.4명) 증가했다.

자살률도 가파르게 올랐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한 사람은 1995년 11.8명에서 2005년 두 배를 넘는 26.1명으로 급증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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