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위원장 검거 본격화

  • 입력 2007년 1월 19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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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연말성과금 사태와 관련해 사전영장이 신청된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2월 말까지 자진 출두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본격적인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재 형사과와 수사과 등 형사 30여명으로 검거전담반을 편성하고 이번 성과금사태와 관련한 시무식 폭력과 잔업거부 등 업무방해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조 지도부의 핵심간부 6명에 대한 검거계획을 세우고있다.

박 위원장과 안현호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4일 회사로부터 고소된 뒤 경찰의 출석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으면서 지난 16일 사전구속영장 신청과 함께 구인영장이지 발부됐으며, 나머지 조모 부위원장 등 4명의 핵심간부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박 위원장이 전날 예정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데다 구인영장 유효기간인 23일까지도 자진출석하지 않을 경우 24일 영장실질심사 없이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2월 말까지 노사현안에 대한 교섭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사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의 범죄혐의를 인정하는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울산공장 안팎과 거주지 주변에 잠복근무 하는 등 본격적인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경찰출석에도 계속 불응했고 법원의 영장실질 심사에도 나오지 않은데다 구인영장까지 발부한 상태여서 구속영장도 발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검거작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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