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T 사장 “중국시장 잡기 위해 중국어 공부”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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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국어 공부를 좀 하려고 합니다. 개인 교습을 받으려고 준비 중이에요. 농담입니다만 예쁜 중국어 선생님 어디 없을까요?”

김신배(사진) SK텔레콤 사장은 1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 내내 중국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것은 사운(社運)을 걸고 추진하는 글로벌화 전략의 핵심이 중국 사업이라는 의미다.

김 사장은 특히 “올해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어를 배우려는 이유도 “현지어를 몇 마디라도 해야 파트너와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SK텔레콤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에 대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고, 국내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신규사업 기회도 적다”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사업역량 강화에 나선다. 지주회사의 자본금은 3000만 달러(약 285억 원)로 할 예정. 또 현지 파트너인 차이나유니콤과 이동통신 콘텐츠 및 부가서비스 공동개발 등 협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 “당초 목표했던 10조500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실적을 24일 공식 발표한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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