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06년 중 화폐 수급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폐기된 지폐는 10억2620만 장으로 2005년(10억190만 장)에 비해 2.4%(2430만 장) 증가했다.
폐기된 지폐를 저울에 달면 5t 트럭 234대 분인 1172t이 나온다.
또 한 줄로 늘어놓으면 길이가 16만519㎞에 이르러 서울 부산 간 경부고속도로(428㎞)를 188회나 왕복할 수 있다. 한 장씩 쌓아올리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50m)의 12배에 해당하는 10만7751m가 된다.
권관주 한은 발권기획팀 과장은 "지난해 폐기된 지폐를 대신해서 새로 찍어낸 새 돈의 제조 비용이 670억 원으로 2005년에 비해 10억 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화폐 발행 잔액은 27조8431억 원으로 2005년 말에 비해 6.5% 증가했다. 이는 2002년(8.2%)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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