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인피니티 G35/중후함에 남성적 운전본능 자극

  • 입력 2007년 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인피니티 뉴 G35는 국내 각종 평가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수입차로 꼽혔다.
인피니티 뉴 G35는 국내 각종 평가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수입차로 꼽혔다.
쏘나타보다 작은 몸집, 출력은 그보다 두 배가 높은 승용차의 첫 주행은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역동적이었다.

인피니티 G35는 3500cc V형 6기통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이 315마력에 달한다. 수치상으로 3800cc 에쿠스보다 힘이 세지만 무게는 250kg이나 가볍다.

가격은 4000만 원대 후반으로 비슷한 성능의 수입차보다 1000만∼2000만 원 싸다. 7인치 컬러모니터와 후방카메라, 좌석의 위치에 따라 운전대와 사이드미러가 자동 조절되는 지능형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최근 나온 수입차 가운데 가격대비 성능이 최고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스마트키 시동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니 차는 즉각 반응하며 튀어나갔다. 시속 60∼70km에서 약간의 변속 충격이 느껴진 뒤 머뭇거림 없이 시속 150km까지 내달렸다.

묵직한 운전대와 몸을 잡아주는 버킷 시트, 패들 시프트(운전대에 달린 기어 변속 장치)는 스포츠카와 같은 운전 재미를 느끼게 해 줬다. 그만큼 여성 취향의 부드러움과 정숙성은 떨어졌다.

G35는 강인함과 중후함이라는 잘 조화되기 어려운 모습을 두루 갖췄다. 날카롭게 날을 세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강인하게 느껴지고 유려한 지붕 라인과 짧고 굵은 트렁크 라인은 차분한 멋이 살아 있다.

인테리어는 한지 무늬의 알루미늄으로 꾸며 동양적이다. 단지 각종 작동 버튼이 투박하고 중앙 아날로그시계가 조화를 헤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흠이었다.

미들급 몸매에 헤비급 펀치를 지니고 세미정장을 차려입은 듯한 이 ‘괴물’은 남성적 운전본능을 한껏 돋운다.

하지만 본능대로만 운전한다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연료계에 한 번 놀라고, 가속력에 멀미하는 옆 좌석 탑승자의 비명에 또 한 번 놀랄 것이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