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일자리 줄어든다는데…中企 채용도 28% 축소

  • 입력 200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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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도 정규직 채용을 지난해보다 28.1%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취업 전문업체 인크루트는 거래소 및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직원 300명 미만) 301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4년제 대졸 정규직 채용 계획을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채용 계획이 확정된 149개사는 모두 283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의 3940명에 비해 28.1% 줄어든 것이다.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업종의 채용 예정 인원이 많이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해에 비해 33.8%, IT 업종은 32.4% 줄었다. 서비스 업종(22.4% 하락)과 기타 제조업(3.1% 하락)의 채용 예정 인원도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반면에 유통업은 올해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건설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을 더 빨리, 많이 줄이는 편”이라며 “하지만 중소기업은 퇴사율이 높아 실제 채용 인원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 취업사이트인 건설워커가 최근 건설사 신입 구직자 7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59.2%가 ‘고용 조건을 감안해 계약직으로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3.3%는 ‘취업만 된다면 계약직도 상관없다’고 밝혀 전체의 62.5%가 계약직 취업 의사를 나타내 구직의 어려움을 보여 줬다. 지난해 4월 조사에서는 전체의 52.6%가 ‘계약직 취업은 절대 안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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