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첫세일 매출 ‘뚝’

  • 입력 200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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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에 동장군의 심술까지 겹쳐 주요 백화점 신년 첫 세일의 초반 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개장한 미아점을 제외한 전국 22개 점포의 초반 3일(1월 5∼7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첫 세일 같은 기간(1월 6∼8일) 대비 1.5%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세일 3일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이상 증가했다. 주요 상품별 매출을 보면 여성정장(―5.2%)과 아동스포츠(―3.0%)의 매출 하락폭이 컸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첫 3일의 판매실적이 각각 지난해 첫 세일 3일보다 1.0%와 1.8% 감소했다.

백화점업계는 일반적으로 세일 시작 직후 첫 주말을 낀 3일 간 실적을 전체 세일 매출 결과를 예상하는 잣대로 삼는다.

현대백화점 홍보팀 양경욱 차장은 “현재 추세라면 작년 첫 세일 때 거둔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주식시장의 불안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거래 감소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의 위축을 꼽았다.

여기에 지난 주말 전국을 강타한 돌풍을 동반한 폭설과 기습 한파도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홍정표 과장은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 초 세일 실적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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