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 더 반짝거린다…‘SILVER’ 패션 유행 예감

  • 입력 2007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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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패션 트렌드도 까다로워진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미니멀리즘’은 로맨틱 스타일이 더해졌다. 1980년대풍의 정장과 1960년대 인기를 끌던 광택 나는 옷과 액세서리들이 많이 나올 전망이다.

○여성복

#1. 더 짧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의 인기는 계속된다.

올해는 무릎 위 20cm 이상으로 짧아진 초미니스커트와 길이가 더 짧아진 핫팬츠가 선보일 것 같다. 길이가 더 짧아진 만큼 무릎 위로 올라오는 긴 부츠에 색깔 있는 스타킹 등으로 연출하는 ‘레기룩(leggy look)’이 강조될 전망.

정장은 1980년대 테일러링 스타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남성복처럼 어깨라인이 강조되고 바짓단이 좁아졌다. 재킷 길이가 짧아졌고 하의도 복숭아뼈 위로 짧아진 데다 날씬한 형태가 많이 나왔다. 실루엣을 강조해 몸매를 드러내는 게 특징이다.

#2. 로맨틱 미니멀리즘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미니멀리즘’ 의상이 올해도 대거 나온다.

올해는 어깨, 허리, 소매 등을 둥글게 디자인하거나 레이스, 퍼프 등을 사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로맨틱 미니멀리즘’이 더해졌다.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 무채색이 주류를 이루면서 채도 높은 빨간색이나 레몬 색상 등이 포인트 색상으로 사용된다.

#3. 금속 느낌 ‘샤이니룩(shiny look)’

1960년대 유행했던 ‘미래주의’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금속 느낌이 나는 색상과 소재로 만들어진 의류나 가방, 액세서리들이 많이 나왔다.

미래주의는 1969년 미국의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뒤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반짝이는 색상과 금속 질감 등 우주 분위기를 나타내는 ‘미래적’ 스타일이 특징.

지난해 많이 쓰였던 골드 색상 대신 올해는 빛나는 실버가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액세서리는 물론 실버 색상의 트렌치코트, 재킷도 많이 나왔다. 장식이나 프린트에 부분적으로 사용됐던 금속 소재 버튼이나 스팽글은 올해 더 과감하게 사용됐다.

○남성복

올해도 몸에 딱 붙는 실루엣의 정장이 대세. 검은색, 흰색이 주류를 이루면서 실버 등 유행 색상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제품이 늘었다.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미래주의 영향을 받아 반짝이는 느낌을 주는 셔츠가 많이 나왔다.

광택을 살리기 위해 드레스셔츠 소재로 쓰이지 않던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을 많이 사용했다. 캐릭터 정장은 큰 로고나 장식을 재킷 앞부분에 달거나 재킷 앞여밈과 주머니에 지퍼를 다는 등 더 스포티해졌다.

(도움말=삼성패션연구소 노소영 선임연구원, 모그 김서영 디자이너, 쿠아 김은정 디자인실장, 크리스찬라크르와 옴므 김다인 디자인실장)

올해 거리 누빌 구두는

‘로맨틱 미니멀리즘’과 ‘복고풍’이 유행인 패션 트렌드에 맞춰 구두도 단순함을 강조한 디자인에 복고풍이 더해진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여성화…빨간 구두 인기 끌 듯

블랙 화이트 색상의 의류들이 많아지면서 구두도 같은 계열 색상이 기본적으로 많이 나왔다. 거기다 포인트 색상으로 사용되던 레드나 골드가 구두의 주요색으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마다 깔끔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는 빨간색 구두를 선보였다. 봄이면 선보이던 파스텔 색상의 구두 대신 빨강이나 파랑, 핫핑크색의 구두를 내놨다.

펄이 들어간 금색에서부터 검정, 흰색과 함께 디자인된 금색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금색 구두도 많이 나왔다. 에나멜이나 금속 가공을 한 반짝이는 소재가 많이 쓰였다.

1cm 미만의 낮은 굽이 특징인 플랫 슈즈는 올봄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꼽힐 예정. 또 10∼15cm의 높은 굽을 가진 하이힐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복고풍의 영향을 받아 통굽 모양의 ‘웨지 힐’, 구두 밑바닥이 두꺼운 ‘플랫폼’ 슈즈 등이 나왔다.

○남성화…밝은 색상의 사이버 느낌

남성 구두는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에 길이가 길어지면서 날씬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 늘었다. 밋밋해 보이지 않게 옆선을 강조하거나 구두 앞코에 포인트를 준 게 특징.

예년에 비해 남성화 색상도 많이 밝아졌다.

검정을 기본으로 흰색 구두, 파스텔 색상이 더해진 흰색 스니커즈가 늘었다. 또 산호색, 진한 빨강, 파랑, 노란색 등 화려하고 과감한 색상이 장식으로 사용됐다. 남성화도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와 골드, 실버 색상의 광택 소재가 다양하게 사용됐다.

(도움말=금강제화 강주원 디자인실장)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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