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그룹에서 글로벌 스탠더드가 화제가 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18일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을 선임하기 위해 이사회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론 위라하디락사 LG필립스LCD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필립스 측 이사들은 신임 임원의 ‘선임’ 발표를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미루도록 했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는 권영수 전 LG전자 CFO를 LG필립스LCD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LG필립스LCD 측은 “이번 이사회에서 정기 주총에 상정할 대표이사를 ‘내정(nomination)’하고 정기 주총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임(appointment)’하는 게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일은 LG그룹의 다른 계열사에까지 금세 파급됐다.
LG상사도 20일 구본준 전 LG필립스LCD 부회장을 자사(自社)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한 것. LG필립스LCD보다 몇 시간 일찍 이사회를 연 LG전자가 남용 전 ㈜LG 전략사업담당 사장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한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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