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무사고 보험료 늘어… 신규 가입자 보험료 줄어

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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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신규 가입자는 삼성화재, 3년 무사고는 대한화재, 7년 무사고는 그린화재가 유리하다.’

내년 1월부터 자동차보험료 할인제도가 크게 바뀐다. 손해보험사들이 장기 무사고 운전자들의 보험을 받아주는 대신 할인율을 대폭 낮춘 것. 장기 무사고 운전자에 적용하는 보험료가 지금보다 비싸진다는 얘기다. 그 대신 신규 가입자는 현재보다 보험료가 싸진다.

○무사고 6년 할인율 55%→ 51∼54%

손보사들은 내년부터 적용할 할인율을 조정하면서 무사고 경력이 6년인 보험가입자에 대해서는 할인율을 현행 55%에서 51∼54%로, 7년 무사고 가입자에 대해서는 60%에서 56∼57%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최고 60%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 기간도 7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

그 대신 신규 가입자는 현재 기본 보험료의 100%를 내야 하지만 내년에는 16∼2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요 10개 손보사가 7년 무사고 운전자에게 내년부터 적용하는 보험료(56세, 가족 한정 운전, 26세 이상 운전 특약, 자기차량 손해보상 제외)는 평균 30만2589원으로 현재의 27만8730원보다 8.6%(2만3859원) 오른다.

이에 반해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31세, 1인 한정 운전, 30세 이상 운전 특약, 새 차 가액 2000만 원 기준)는 평균 102만2208원으로 10만6802원(9.5%) 내린다.

○할인율 자율화로 회사 따라 차이 커

내년 1월부터는 보험료 할인율이 자율화돼 회사별 보험료도 많은 차가 난다.

신규 가입자(상기 기준)의 경우 삼성화재의 보험료가 96만3760원으로 가장 싸다. 현행 보험료는 111만7280원이지만 할인율 13.7%가 적용돼 보험료가 가장 싼 손보사가 된다. 이에 반해 신동아화재는 같은 조건의 신규 가입자가 내야 할 보험료가 108만90원으로 가장 비싸다.

3년 무사고 운전자(41세, 부부한정 운전, 35세 이상 운전특약, 차량 가액 1400만 원 기준)는 대한화재가 67만8770원, 7년 무사고 운전자(상기 기준)는 그린화재가 27만1940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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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서비스 등 잘 따져 선택을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자의 나이나 각종 특약 가입 여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차가 많이 날 수 있다. 따라서 보험료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입력한 다음 가장 유리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사이트는 손보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 이곳에 접속하면 국내 손보사가 판매하는 모든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액수와 가격 순위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공시 대상 보험사의 보험료가 바뀔 때마다 업데이트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차종과 가입 연령, 운전자 범위, 성별 등 가입조건을 입력하면 된다.

각 보험대리점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도 보험료 비교는 가능하다.

손보협회 박광춘 홍보부장은 “자동차보험 가입 시 보험료가 중요한 선택요소이긴 하지만 부가서비스의 질적인 측면, 보험회사의 신뢰도 등도 충분히 따져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동차보험료 변경 현황 (중형차 기준)

신규 가입자(31세, 1인 한정 운전, 30세 이상 운전특약, 새 차 가격 2000만 원 기준)

보험사	변경 전(원)	변경 후(원)	증감률(%)
메리츠화재	112만9980	101만6280	―10.1
신동아화재	118만5239	108만90	―8.9
대한화재	110만8750	98만7710	―10.9
그린화재	111만4540	106만5330	―4.4
흥국쌍용화재	110만5570	105만130	―5.0
제일화재	110만1770	98만3140	―10.8
삼성화재	111만7280	96만3760	―13.7
현대해상	111만7670	105만5090	―5.6
LIG손해보험	115만6140	106만8900	―7.5
동부화재	114만9460	105만9240	―7.8
평균	112만9010	102만2208	―9.5

3년 무사고(41세, 부부 한정 운전, 35세 이상 운전특약, 차량 가격 1400만 원 기준)

보험사	변경 전(원)	변경 후(원)	증감률(%)
메리츠화재	78만4220	73만6920	―6.0
신동아화재	73만4640	73만7820	0.4
대한화재	68만7820	67만8770	―1.3
그린화재	72만2250	69만6480	―3.6
흥국쌍용화재	69만7220	69만2510	―0.7
제일화재	72만9490	68만3710	―6.3
삼성화재	82만2000	75만170	―8.7
현대해상	79만5530	71만8280	―9.7
LIG손해보험	81만2540	72만6950	―10.5
동부화재	81만1040	74만5170	―8.1
평균	79만2345	73만534	―7.8
메리츠화재는 38세 연령 특약 적용.

7년 무사고(56세, 가족 한정 운전, 26세 이상 운전특약, 자차 보험 제외)

보험사	변경 전(원)	변경 후(원)	증감률(%)
메리츠화재	26만6140	28만9130	8.6
신동아화재	25만6110	28만2310	10.2
대한화재	27만1900	31만4310	15.6
그린화재	24만2360	27만1940	12.2
흥국쌍용화재	27만4080	31만7770	15.9
제일화재	26만1470	28만2100	7.9
삼성화재	28만6010	30만8470	7.9
현대해상	28만5420	30만5900	7.2
LIG손해보험	28만3270	30만5460	7.8
동부화재	27만8830	30만470	7.8
평균	27만8730	30만2589	8.6
공통 조건: 출퇴근 및 가정, 대인피해 무한보상, 대물피해 3000만 원 보상, 자기신체사고 3000만 원 보상,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 5만원, 무보험차 상해 보상,ABS와에어백2개장착,오토미션 차량. 평균은 회사별 원수보험료 구성비(2006년 4∼10월)를 반영해 가중평균한 수치. 메리츠화재는 3년 무사고 41세 운전자의 연령 특약은 38세 연령 특약 적용. 자료: 손해보험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