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팬택 계열’ 채무상환 유예될듯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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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휴대전화업체인 팬택과 팬택&큐리텔 등 팬택 계열에 대해 채권은행들이 공동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을 보유한 12개 금융회사는 11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팬택 계열에 대해 ‘기업개선작업’을 시행하기로 구두 합의하고 서면 동의를 받기로 했다.

팬택 계열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채권은행들에 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해 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채무상환이 유예되는 기업개선작업을 시작하려면 12개 채권은행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본보가 이날 12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산업 우리 외환 신한 국민 대구은행 농협 등 7개 은행이 기업개선작업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나 기업 광주 수출입은행 등 4개 은행은 미정이라고 했지만, 기업개선작업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국계인 중국건설은행은 답변을 거부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8일 채권은행 실무자 회의에서 12개 은행 모두 기업개선작업 추진에 원칙적인 동의를 표시한 만큼 서면으로도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팬택 계열은 올해 들어 국내외 휴대전화업계의 경쟁 격화와 이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자금 압박을 심하게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기업개선작업::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회생 가치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채권금융회사들이 채무 상환을 유예해 주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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