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111명을 대상으로 2007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6%가 정권이 바뀌는 2008년 이후에나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또 27.9%는 내년 3분기(7∼9월), 14.4%는 내년 4분기(10∼12월)를 꼽아 42.3%가 내년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기 회복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본 응답자는 8.1%에 그쳤다. 1분기(1∼3월)가 1.8%, 2분기(4∼6월)가 6.3%였다.
경기 전망이 어둡다 보니 기업투자 전망도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올해와 비슷할 것’(41.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36.9%에 달했다.
반면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투자가 내년에도 늘어날 것인가에 대해 절반을 조금 넘는 50.5%가 ‘그렇다’고 답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37.8%였다. 반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0.8%였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묻는 질문엔 4%에 그칠 것이라는 대답이 40.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4.5%(응답비율 13.8%), 3.5%(9.2%), 4.3%와 5%(각각 8.3%) 등의 순이었다.
기업인들은 내년 경제의 최대 이슈로 ‘경기 회복 여부’(70.3%·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체결’(55.0%), ‘환율’(43.2%), ‘부동산 가격’(36.0%), ‘유가 및 원자재가격’(33.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이 조사는 국내 주요 기업 CEO와 임원들로 구성된 대한상공회의소 내 조세금융위원회, 유통물류위원회, 노사인력위원회 소속 위원 11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진행됐다.
기업인이 전망하는 경기회복 시점 | ||||
2007년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 2008년 이후 |
1.8% | 6.3% | 27.9% | 14.4% | 49.6% |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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