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55) 전무는 지난달 30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7년부터 이 회사 홍보를 총괄하는 권 부사장은 호랑이축구단 단장도 맡으면서 경영지원 업무와 수출입 업무에도 관여하고 있다.
한솔그룹의 고명호(54) 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는 한솔개발 영업·경영지원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고 부사장은 1995년 한솔그룹에 입사한 뒤 1998년부터 홍보를 맡아 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20년 가까이 홍보업무를 맡아온 장성지(53)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과정에서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해 그룹이미지를 높인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두산 홍보실 김진(53)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홍보 출신 가운데 사장급 이상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기업 이미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조직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면서 언론과의 접촉 창구이기도 한 홍보맨들의 중용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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