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사장님’ 급증…5년간 증가율 남성의 4.6배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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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제이스케이크’라는 케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전미경(47) 씨는 2002년까지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던 그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제빵 과정을 이수한 뒤 사업가로 변신했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받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케이크를 만들어 배달하는 인터넷 제과점. 2004년에는 오프라인 점포도 열었다.

전 씨 같은 ‘여(女)사장님’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여성 사장의 증가율이 남성의 4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를 둔 남성 사업주는 105만 명으로 2000년에 비해 2.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여성 사업주는 24만2000명으로 12.0% 증가했다.

비록 수는 아직 적지만 증가 속도가 남성의 4.6배에 이른다.

근로자를 두지 않은 ‘나 홀로’ 사업주 가운데 남성은 292만2000명으로 5년 전보다 0.7% 줄었지만 여성은 110만7000명으로 1.1% 증가했다.

한편 근로자를 둔 사업주는 40대가 57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32만 명), 50대(27만5000명), 60대 이상(8만6000명), 20대(3만8000명)의 순이었다. 근로자가 없는 ‘나 홀로’ 사업주도 40대가 125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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