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30원대 턱걸이

  • 입력 2006년 11월 27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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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하며 다시 930원선을 위협했다.

장중에는 9년만에 최저수준인 927.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40원 떨어진 930.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00원 하락한 92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가 늘어나며 927.00원으로 떨어진 뒤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차츰 낙폭을 줄여 나갔다.

환율은 오후들어 엔.달러 환율이 116엔대로 복귀하자 931.80원까지 고점을 높인뒤 차익성 매도로 930원선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기둔화와 금리인하 전망 등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유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가능성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116엔선을 회복하자 달러 매수세가 재개되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달러 매도세를 자제시켰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기업 네고가 많았으나 개입 경계감과 결제 수요 등으로 환율 하락이 제한됐다"며 "엔.달러 환율이 반등하며 역외세력도 매수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역외세력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자 엔.달러 하락에 기대 매도에 나섰던 은행들이 손절성 매수로 돌아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0.6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6.24엔을 보였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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