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특집]민영의보, 고가 진료-입원비 실비 보상

  • 입력 2006년 11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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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민영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각종 치료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해 주기 때문에 최근 들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민건강보험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민영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각종 치료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해 주기 때문에 최근 들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프기 전에 보험 하나 들어둘걸….” 큰 병이 나서 병실에 누워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1인실이나 2인실 병실을 사용하게 되면 특히 그렇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인실 하루 입원비가 20만 원대다. 여기에 식비는 별도다.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인실 병실은 빈자리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인실이나 2인실을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좀 더 편안히 치료를 받고 싶어 1인실이나 2인실을 선택하려 해도 서민들에게는 입원비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민영의료보험은 이처럼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각종 치료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해 주는 상품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 다치거나 아플 때 돈 걱정을 하지 않으면 병도 더 빨리 낫지 않을까.》

○ 민영의료보험이 보장하는 것들

국민건강보험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검사나 레이저치료 같은 고가 진료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현재 건강보험에 청구되는 전체 병원비 가운데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율은 통상 30%이다. 그러나 건강보험에 청구되지 않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부담액은 이보다 더 늘어난다.

보험회사의 민영의료보험은 고가의 진료비뿐 아니라 신체 상해사고와 감기를 포함한 모든 질병의 입원 치료 및 통원 치료에 대해서도 보상한다. 즉 입원비와 수술비, 기타 입원비용 등을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실비로 보상받을 수 있다.

또 전체 의료 진료의 98.3%를 차지하는 통원의료비를 1일 5만∼10만 원 수준에서 보상한다. 약국 조제비도 포함된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MRI나 초음파, 상급병실 이용료, 특진비 등의 고급 의료비용도 보상 대상이다.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치료받은 것도 보장해 준다.

현재 10여 곳의 손해보험사가 2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손해보험사의 다양한 상품들

보험사들은 대부분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용을 중점 보장하면서 다름대로 특색을 갖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화재는 상해·질병·운전자·레저 등 여러 분야의 보험을 통합해 만든 ‘피오레 하나로플러스 보험’을 판매 중이다. 질병이나 상해로 치료받을 때 최고 3000만 원을 받고, 통원의료비는 1일 최고 10만 원이다.

AIG손해보험은 ‘첫날부터 입원비 질병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름 그대로 질병으로 입원하면 첫날부터 매일 6만 원씩의 보험금을 받는다. 상해사고로 골절이나 뇌·장기 손상을 입으면 최고 1000만 원, 역시 상해사고로 180일 이상 입원할 때는 일시금으로 500만 원을 받는다. 사망보험금은 최고 3억 원이 책정돼 있다.

신동아화재의 ‘프라임 의료보험’은 질병 또는 상해로 입원하면 최고 3000만 원을 지급한다. 상해 사망 때는 최고 4억 원, 질병 사망 때는 최고 2억 원을 지급한다. 만기 때는 환급금을 지급한다.

현대해상화재의 ‘하이케어 의료보험’은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흔한 질병과 신부전, 동맥경화, 관절염 등 중년기 이후 발병률이 높은 총 16가지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간병비와 통원의료비는 물론 소득보전금까지 보장받는다.

○ 보험료 할인되는 단체보험 활용법

5인 이상의 법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상해보험에서도 의료비를 보장한다. 단체상해보험을 활용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사내 복지제도를 보완할 수도 있다. 통상 실제로 발생한 의료비만큼 보상해 준다.

대한생명의 ‘코리아 헬스플랜’은 특약을 통해 피보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의 입원비와 통원 치료비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입원을 동반한 입원 및 치료비를 보장한다. 입원비는 2인실 기준. 입원의료비와 통원치료비 실손(실제비용), 일반·암·재해 사망, 암 진단, 재해·교통재해 등도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35세 남자 직장인이 보장금액 500만 원을 조건으로 특약 없이 가입하면 연간 보험료는 8만2650원이다. 피보험자 수가 50명 이상이고 연간 납입 보험료가 1억 원 이상이면 보험료를 최고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무배당 LIG 행복지기 단체보험’은 피보험자가 보험 기간 중 재해로 인해 사망했을 때 1000만 원을 지급한다. 특약에 가입하면 배우자 사망 때도 같은 금액을 받는다. 실손 외래 의료비 보장 특약에 가입하면 통원치료 1회당 최고 10만 원과 처방전당 최고 5만 원을 보장받는다. 입원 의료비 특약도 있다.

손해보험사의 다양한 민영의료보험 상품(2006년 10월 현재)
보험사상품특징
메리츠1566-7711닥터케어건강보험-수술, 입원, 통원, 퇴원 등의 치료 과정에 따른 치료비 보장-암, 뇌중풍 및 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보장
신동아1566-8000프라임의료보험-질병 또는 상해로 입원 때 최고 3000만 원, 통원치료 때 최고 10만 원 보상 등 본인부담 의료비 전액 보상(단, 병실료 차액은 50%)
대한1588-3344피오레 하나로플러스보험-상해·질병·운전자·의료보장·레저(골프 등) 보험을 통합한 상품-질병 또는 상해로 치료시 입원의료비 최고 3000만 원, 통원의료비(일당 10만원 한도)를 365일까지 지급하는 고액 의료전문 보장보험
그린1588-5959그린닥터의료보험-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상급병실료 등 고액 의료비용 보장-간병비용 보장, 질병 또는 상해로 31일 이상 입원 때 30만 원 지급 91일 이상 입원 때 100만 원 추가 지급-암·뇌중풍·급성심근경색증 진단 때 1000만 원 지급
흥국쌍용1688-1688건강생활의료보험-가입연령을 만 5세부터로 확대-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입원 때 최고 3000만 원, 통원치료 때 1일 최고 10만 원
제일1566-8282노블레스케어CI보험-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질병(말기신부전증, 말기간경화, 말기폐질환)과 수술(관상동맥우회술, 신장판막수술, 대동맥류인조혈관치환수술)을 담보
삼성1588-5114삼성 올라이프의료보험-상해 또는 질병으로 인한 입원 및 통원의료비 최대 3000만 원까지 보장-국민건강보험 비적용대상인 MRI, 초음파, 상급병실이용료 등 보상
현대1588-5656하이케어의료보험-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주요 질병과 신부전, 동맥경화, 관절염 등 중년기 이후 발병 가능성이 높은 9가지 질병 등 16가지 질병을 집중 보장-질병진단, 입원, 수술, 간병비·소득보전금, 통원의료비 등 보장
LIG1544-0114엘플라워 웰빙보험-본인, 배우자, 자녀를 1개 보험으로 관리 가능-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재설계 가능-상해·질병 입원 의료비 최고 3000만 원, 통원의료비 최고 10만 원 보장
동부1588-0100프로미라이프이지스건강보험 -80세까지 상해와 질병에 대한 의료비 본인 부담분 100% 보장-급여부분 본인 부담금뿐 아니라 비급여부분도 보장-중대질병(암, 뇌중풍, 급성심근경색증 등 8대 질병)에 대한 중점 보장
AIG손보080-0365-119첫날부터 입원비 질병보험-질병 입원 때 첫날부터 매일 6만 원 지급-상해사고로 골절, 뇌, 장기 손상 때 최고 1000만 원 보장-부부 동시 가입시 10% 할인 우대
자료: 대한손해보험협회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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