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가격 5년 내 30% 떨어질 수도”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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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선가(船價) 하락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새로운 선박 수요가 줄어 조선업체 간 수주 경쟁이 심화되면 선박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조선해운 관련 전문분석기관인 로이드에 따르면 대니얼 제셀 국제해사전략(MSI) 대표가 최근 런던에서 열린 ‘로이드조선전문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조선업체들이 폭주하는 선박 발주에 맞춰 지난 10년간 3000억 달러(약 3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해 왔지만 현재와 같은 선박 발주를 기대하기 어려워 선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제셀 대표의 주장이다.

마커스 랑게 HSH노드은행 해운부문 부대표도 이번 회의에서 향후 5년간 국제 선가가 20∼3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 삼성 대우 등 국내 빅3 조선업체들은 선가 하락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종별 시장 수요와 해운물류량 예상치가 달라 전체적인 선가 하락을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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