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카페]삼성 사장님들이 왜?

  • 입력 2006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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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기자단과의 축구경기… 기자단과의 2년 만의 미팅… 삼성 계열사 사장님들의 이례적 대언론 행보.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추측건대 이유는 연말연시 인사였습니다. 해 놓은 일을 공개하고 제대로 평가받자. 성큼 다가온 겨울…. 봄을 기다리는 마음일까요.》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이 기자들과 축구경기를 합니다.

최 사장은 11일 출입기자단과 삼성 임직원이 축구경기를 하는 친선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도 하고 운동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최 사장의 참석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앞서 3일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서는 30여 명의 내외신 기자단을 초청해 차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견학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상완 LCD 총괄 사장이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고 1시간 반 동안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사장이 대규모 기자단과 직접 대면한 것은 2004년 탕정사업장 공장 착공식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두 사장의 연이은 언론 미팅에 기자들은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내외부에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사개편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최고경영진이 4년 안팎의 임기를 채웠기 때문에 꽤 굵직한 이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초특급 인사태풍 온다” 숨죽인 대기업

그래서였는지 이 사장에 대한 첫 질문은 “오늘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이유가 무엇인가”였습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회사가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차세대 LCD 생산 공장의 건설 진척도 못지않게 이 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거취 문제나 그간의 공로에 대해 자평하기를 바라는 이유에서였겠지요.

삼성전자에는 모두 5개의 사업부문 총괄 사장이 있습니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과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최근 잇따른 신기술 및 제품 개발로 언론에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3개 사업 총괄 사장들은 상대적으로 언론과 접촉이 드물었지요.

최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후임으로 황 사장과 이기태 사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에 비해 언론 노출이 적었던 사장들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존재 의의를 ‘어필’ 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부문별 매출 실적은 반도체-정보통신-LCD-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순입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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