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 주간시세 4년간 최고

  • 입력 2006년 10월 27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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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신도시 개발계획을 졸속 발표한 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값의 주간(20~26일) 상승률이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값도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값은 전주(前週)에 비해 0.92% 올라 2002년 9월 첫째 주(0.9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인천은 0.38% 올라 2003년 5월 넷째 주(0.65%) 이후 최고였고 특히 검단신도시가 속한 서구는 1주일 새 1.04% 급등했다.

서울 아파트 값도 0.84% 올라 10·29 대책이 발표됐던 2003년 10월 넷째 주(0.97%)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공급 확대로 집값 오름세를 꺾겠다는 의도와 달리 추 장관의 '어설픈 흘리기'가 끓는 물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정부가 신도시를 짓겠다고 하지만 입주 시점이 일러야 4, 5년 뒤인데다 서울과 거리가 멀어 내 집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달래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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