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바람 타고…시푸드 블루오션 외식업체들 ‘풍덩’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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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고기와 감자튀김,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간 소스….

“패밀리레스토랑 하면 느끼한 음식이 먼저 떠오른다”는 통념이 조만간 깨질 것 같다.

CJ푸드빌, 신세계푸드, 제너시스 등 대형 외식회사들이 해산물 요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시푸드 패밀리레스토랑’ 사업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5월부터 최근까지 1, 2호점을 잇달아 선보였고 일부 회사는 2010년까지 매장을 최고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형 외식회사들이 해산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최근 해산물이 ‘참살이(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기집이나 치킨집처럼 광우병, 조류독감, 구제역 등 매출에 타격을 주는 사건이 별로 없다.

CJ푸드빌은 5월 3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시푸드 패밀리레스토랑 ‘씨푸드오션’을 열었다.

230석 규모의 이 레스토랑에서는 90여 종의 해물을 찜이나 그릴 볶음 튀김 초밥 롤 등의 형태로 뷔페식으로 내놓고 있다. 값은 1만7500∼2만3000원으로 ‘빕스’ 등 기존의 뷔페식 패밀리레스토랑보다 2500∼4000원 비싸다. 하지만 7, 8월의 한 달 평균 매출이 6억∼7억 원으로 보통 패밀리레스토랑의 평균 매출인 5억 원을 넘어섰다.

이어 CJ푸드빌은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2호점을 냈다. CJ푸드빌 정진구 대표는 “올해 안에 1, 2개 점포를 추가로 내고 앞으로 점포를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닭튀김 브랜드 ‘BBQ’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인 제너시스도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시푸드 패밀리레스토랑 ‘오션스타’를 열었다.

300평 규모에 8개의 룸과 놀이방, 테라스 등을 갖춘 이곳에서는 100여 가지 메뉴를 뷔페로 선보이고 있으며 값은 1만9300∼2만6500원 선. 제너시스 윤홍근 회장은 “올해 안에 3곳, 내년엔 20곳, 2010년까지는 국내외를 포함해 매장을 200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보노보노’ 삼성점을 열었다.

값은 2만5000∼3만5000원으로 산지에서 직송된 활어와 40일 동안만 기른 어린잎 채소를 사용한다. 신세계푸드 최병렬 대표는 “확실한 고급화 전략으로 저렴한 기존의 패밀리레스토랑과 차별화해 호텔 수준의 맛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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