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지분 대량 보유한 외국인 늘어나

  • 입력 2006년 10월 23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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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대량 보유한 외국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국인들은 전체 상장사(1580개) 가운데 32.1%인 507개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지난해 말보다 16.2%(71개사) 늘어난 것이다.

경영참가 목적으로 5% 이상 지분을 확보한 외국인의 수도 늘어났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대비 8.6% 증가한 164명, 코스닥시장에서는 16.7% 증가한 161명이었다.

5%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들의 주식 평가금액도 늘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대비 22.9% 증가한 40조 4442억 원, 코스닥시장에서는 21.6% 증가한 5조5716억 원 어치를 외국인이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3개사(19조 836억원),35개사(1조6226억 원)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개별 외국인 가운데는 미국의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가 국민은행 등 21개사에 7조4510억 원 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가장 많았다. 이어 벨기에의 LSF-KEB 홀딩스(5조427억 원), 네덜란드의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2조5111억 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거래소시장에서 9조5213억 원, 코스닥시장에서는 5978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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