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금 해외유출 가능성 커” 도이체방크 등 잇따라 전망

  • 입력 2006년 10월 18일 03시 00분


북한의 핵실험으로 불안을 느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투자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독일계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질 경우 중기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자금 유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아직까지 눈에 띄는 자금유출은 없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더 고조되면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북한이 핵실험을 한 9일 “한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우려된다”며 “국내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전면 재검토되거나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북한 핵실험으로 국내 투자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등 경제적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JP모건은 “외국인투자가들은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저가(低價) 매입에 나선 반면 한국인 투자자들은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어 매도 공세를 펼쳤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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