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판매질주 ‘재시동’…경유값 인상으로 판매 급감

  • 입력 200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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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의 85% 수준으로 오르면서 경유를 쓰는 디젤 승용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와 관련 부품업체들은 디젤차 판매 증대를 위해 성능 테스트 행사 등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전체 판매 대수 중 디젤 모델의 판매 비율이 2월 14.2%에서 9월 5.4%로 떨어졌다. 기아자동차 로체의 디젤 모델도 판매 비율이 5%대에 머물고 있다.

기아차 프라이드의 디젤 모델은 지난해 12월 판매 비율이 62.2%로 가솔린 모델을 앞섰지만 매달 지속적으로 판매가 감소해 9월에는 31.1%까지 떨어졌다.

디젤차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25일 아반떼 디젤 모델을 이용해 ‘한번 주유로 1000km 주행’ 행사를 연다.

디젤차의 뛰어난 연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간접 홍보와 함께 구매로 연결시키기 위한 것.

디젤엔진의 핵심 부품인 커먼레일 등을 공급하는 한국보쉬는 12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현대차 대리점 8곳에서 영업사원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디젤차 시승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디젤엔진의 터보차저를 공급하는 하니웰코리아도 지난달 10일 자동차 경기장인 강원 태백시 준용 서킷에서 쏘나타와 프라이드의 디젤 및 가솔린 모델의 성능 테스트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도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이 거의 비슷하지만 중소형차의 디젤 모델 판매 비율이 50∼60%에 이르고 있다”며 “경유 가격이 올라도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30% 정도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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