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성장률 4%대 초반”

  • 입력 2006년 10월 9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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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경제연구소와 해외 투자 은행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4%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추정하는 잠재성장률 4.9%에 크게 못 미치고 정부의 내년 공식 전망치 4.6%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내년 성장률 추정치를 4.2%로 발표했다.

또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3.5%, 4.5% 수준에 머물고 경상수지는 20억∼30억 달러 적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연구원은 내년 경제의 위험 요소로 △미국 등 세계경기 둔화 △유가 재상승 가능성 △대선 앞둔 정책 혼란 △북한 핵문제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12일 성장률 4.3%, 경상수지 45억 달러 적자 등을 주요 내용으로 ‘2007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삼성연구소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3.7%에서 내년 3.3%로 떨어지고 글로벌 달러 약세와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2007년 수출 증가율은 5년 만에 한 자릿수인 8.3%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같은 달 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4.1%로 추정했다.

해외 주요 투자 은행들도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4% 초반으로 예측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개 외국계 투자 은행이 9월 중순 이후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4.25%였다.

ABN암로가 가장 높은 5.1%를 제시했고 메릴린치 4.5%, JP모건 4.5%, 씨티 4.3%, 모건스탠리 4.3%, 리먼브러더스 4.0%, 골드만삭스 4.0%, 도이체방크 4.0% 등 모두 4%대 성장을 예상했다. UBS는 3.6%로 가장 낮은 추정치를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0일 세계경제 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서비스업 부문의 성장 둔화로 고용과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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