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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2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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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활명수 한 병이면 설렁탕 두 그릇에 막걸리 한 말을 마실 정도로 비쌌지만 미리 돈을 주고도 못 구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활명회생수’ ‘활명액’ 등 유사 상표가 난립했으며, 1930년대 들어서는 만주와 하와이로도 수출됐다. 당시 경영진은 이렇게 번 돈을 회사 안에 둔 임시정부 비밀연락사무소를 통해 독립운동 자금으로도 썼다.
1960년대 활명수는 ‘소주 칵테일’로 인기였다. 소주에 활명수를 타면 쓴 맛이 없어지고 색깔도 노랗게 변해 양주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줬기 때문.
최근 소식(小食)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소화제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활명수는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다. 액제 소화제 시장의 점유율은 부동의 1위(60%)다.
동화약품공업은 내년 110주년을 맞아 유명한 부채 모양의 CI(기업이미지)를 새로 단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부채표’ 상표를 1910년 특허국에 등록한 이후 부챗살 개수를 달리 하는 등 조금씩 모양을 바꿔 왔다. 이번 개선작업은 1977년 이후 처음이다.
활명수는 ‘까스활명수’를 포함해 109년 동안 78억 병이 팔렸다. 일렬로 이으면 지구 23바퀴를 돌고도 남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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