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 태광그룹 재조준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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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과 이른바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의 신경전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대한화섬의 지분 5.15%를 보유 중인 KCGF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그룹의 모기업인 태광산업 주식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태광산업의 지배구조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GF가 대한화섬뿐 아니라 태광그룹 전체를 겨냥해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한 셈이다.

KCGF는 또 “태광산업 시가총액은 회사 순자산 가치의 3분의 1밖에 안 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이는 기업지배구조가 후진적인 탓”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KCGF는 2001년 태광산업이 매각했던 천안방송 지분을 태광산업의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 일가가 2005년 다시 되사들이는 과정에서 이 회장 측이 1000억 원대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 일가가 천안방송 주식을 사들인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며 “KCGF의 폭로식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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