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업체들, 바이오에탄올 제조 등 에너지 사업 진출

  • 입력 2006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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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에 대체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주로 코스닥 상장 업체들이 사업목적에 대체에너지 분야를 추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닥 상장 업체 10여 곳이 사업 목적에 에너지 부문을 넣었다.

대체에너지 사업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정유산업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어 진입장벽이 낮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에너지 기술 개발이 초기 단계여서 진입장벽은 낮아도 상용화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바이오에탄올만 해도 현재 정부와 정유업체들이 공동으로 유통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 도입 여부는 2년 정도 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정보파트장은 “대체에너지 관련 산업은 정부 정책이나 투자하는 나라의 정치, 사회적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모험 성격이 짙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체에너지 기업들이 기술개발이나 사업계획 발표를 서두르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벙커 C유와 물을 섞은 ‘에멀전 연료’를 개발해 양산한다고 12일 발표한 이지그린텍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6150원에서 11일 8750원까지 뛰었다.

정작 양산발표가 있던 12일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는 하한가로 반전했다. 이지그린텍의 19일 종가는 6590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았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대체에너지 기업들의 사업 계획 발표는 개인 투자자들이 쉽게 현혹될 만한 재료”라며 “최소한 6개월 정도는 두고 보면서 사업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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