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19개월만에 줄었다

  • 입력 2006년 9월 15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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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의 월간 매출이 1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자원부가 15일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산자부는 지난해에는 8월에 했던 백화점 정기 할인판매(바겐세일) 행사가 올해는 9월로 늦춰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백화점을 찾는 발길이 줄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화점 매출은 8월 이전에도 올해 4월(8.2%)을 정점으로 5월 7.6%, 6월 7.1%, 7월 3.0%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각종 경기지표 악화가 고소득층의 소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명품(2.9%)과 잡화(3.3%) 매출은 다소 늘었지만 가정용품(-12.0%), 남성의류(-5.3%), 아동·스포츠(-4.8%)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줄었다.

이에 비해 할인점(대형 마트)의 지난달 매출 증가율은 6.2%로 올해 1월(18.9%)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산자부는 휴가철을 맞아 수영복 등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늘고, 열대야(夜) 때문에 선풍기와 에어컨 등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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