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우아하게… 바람처럼… 코너링 굿!

  • 입력 2006년 9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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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350 4Matic’ vs 렉서스 ‘GS350’ vs 혼다 ‘레전드’. 최근 출시된 3500cc급 스포츠세단 세 차종을 본보 경제부 자동차팀 기자 3명이 번갈아 가면서 시승을 했다. 각자 취향이 다른 만큼 이들 차종에 대한 해석도 달랐다.

○ 디자인

석동빈 기자=E350의 디자인은 우아한 반면 GS350은 현대적이고 조금은 차가운 것 같아요. 레전드는 약간 투박하면서도 공격적인 느낌이 들고요. 세 대 모두 제 스타일은 아니라서 어떤 차가 가장 좋다고 말하긴 힘듭니다.

손효림 기자=GS350의 여성스러운 곡선이 마음에 들어요. 세 대 중에서는 여성과 가장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이종식 기자=개인적으로는 GS350의 실내외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 젊은 사람이 타기에 좋은 것 같아요. 레전드의 인테리어는 약간 복잡한 느낌이 들더군요.

○ 동력성능

석=가속성능은 GS350이 발군이네요.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시간이 6초대 중반이 나오더군요. 레전드는 출력이 GS350과 비슷하지만 초반 가속력은 더뎌서 약간 답답했어요. 측정치는 8초대 중반이었습니다. E350은 레전드와 비슷하거나 약간 빠르더군요.

손=여자가 몰기에는 E350과 레전드의 가속력이 적당한 것 같아요. GS350의 출력은 약간 부담스러웠습니다. 무조건 잘 나간다고 좋은 건 아니잖아요.

이=저 역시 GS350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다른 차종보다 잘 나가더군요. 다만 가속할 때 안정적인 맛은 E350과 레전드가 더 좋았습니다.

○ 승차감

석=시내에서 편안하게 타고 다니기에는 GS350이 최고인데 운전하는 맛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E350의 탄탄한 승차감이 좋네요. 레전드는 외부소음 차단은 좋은데 타이어 소음의 유입이 커서 고속으로 운전할 때는 부담이 되더군요. 엔진음은 E350이 좋았습니다.

손=GS350이 가장 좋아요. 부드럽고 외부와 확실히 격리된 듯한 느낌이 맘에 듭니다. 저도 레전드는 타이어 소음이 좀 큰 것 같았어요.

이=안정감 있는 E350의 승차감이 제 취향이에요. 그런데 나이가 드신 분들은 GS350을 더 좋아할 것 같아요. 여유롭게 다니기에 좋거든요. 저 역시 엔진음은 E350이 듣기 좋았습니다.

○ 주행성능

석=레전드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커브길에서 차체를 안정적으로 회전시키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혼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4륜 구동 시스템의 성능이 아주 우수했어요. 다만 그 시스템 때문에 동력 손실이 큰 것 같아요.

손=저도 레전드의 주행성능이 맘에 들어요. 급가속을 해도 차의 앞머리가 들리지 않고 안정적이더군요. 사실 짜릿한 코너링을 느낄 정도의 운전 실력이 안 돼 뭐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세 대 모두 일반적인 운전을 하는 데는 나무랄 점이 없었어요.

이=고속에서 안정감은 E350이 최고였어요. 레전드도 좋기는 한데 고속에서 쫙 깔리는 맛은 E350이 앞서네요. 벤츠를 처음 탔는데 왜 벤츠가 우수하다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 총평

석=세 대의 장점을 합친 차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코너링은 레전드, 엔진음은 E350, 편안함은 GS350의 것을 가져와서 차를 한 대 만들고 싶네요.

손=저는 GS350이 좋아요. 스포티하면서도 여성스러워 제 취향에 가장 맞는 차종이에요. 가격 대비 성능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이=가격은 좀 비싸지만 E350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운전을 즐길 수도 있고 때로는 조용하게 가도 어울려요. 고속도로를 자주 달린다면 E350이 제격이에요.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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