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상수지 환란후 첫 적자” 전경련산하 한경연 전망

  • 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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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이 4.1%에 그치고 경상수지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내놓은 ‘경제 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이 올해 4.7%에 머물고 내년에는 이보다 0.6%포인트 낮은 4.1%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의 이번 보고서는 국내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 관한 첫 공식 보고서다.

또 경상수지는 올해 20억 달러 흑자에 그쳤다가 내년에는 22억 달러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내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 외환위기로 83억 달러의 적자를 보인 1997년 이후 10년 만의 첫 적자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5%에 이어 내년에는 고유가의 여파로 2.7%로 높아져 △성장률 하락 △경상수지 악화 △물가 상승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률이 올해 4.7%, 내년 4.1%에 머물면 2003년 출범한 현 정부는 5년 임기 중 단 한 번도 잠재성장률(4.9∼5.0%)을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허찬국 한경연 경제연구본부장은 “내년에는 경제지표가 나빠지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수도권 규제 완화 등 투자 촉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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