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 M&A흐름 못탈땐 도태 불가피"

  • 입력 2006년 9월 3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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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국제적 기업 인수합병(M&A) 흐름을 타지 못할 경우 도태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글로벌 기업의 M&A 동향과 전략적 시사점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03년 중반부터 '6차 M&A 물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관련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이 같은 흐름에서 소외될 경우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M&A 예상 규모는 사상 최대인 3조5000만 달러 수준.

인수합병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미국에서는 2002년 5170억 달러에서 2004년에는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1조1000억 달러 규모의 M&A가 성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M&A가 이뤄지고,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 기업들까지 뛰어든 것이 '6차 물결'의 특징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서비스업의 특징이 높아지는 가전, 컴퓨터산업과 과점(寡占)화가 진행되는 철강산업에서 한국 대기업들과 관련된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존의 내실경영에 치중하며 자력(自力) 성장만 고집하면 국제적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 개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보다 모든 경영요소를 흡수할 수 있는 M&A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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