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패션부문 분할…구본걸 부사장 일가 계열분리 수순

  • 입력 2006년 8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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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패션 부문이 별도 회사인 LG패션(가칭)으로 분할되고 LG상사는 무역 업무만 맡게 된다.

LG패션의 분리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故) 구자승 씨의 세 아들인 구본걸, 구본순, 구본진 형제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는 수순으로 보인다.

LG상사는 11일 “기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11월 1일자로 패션 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자산은 존속법인인 무역 부문의 LG상사에 57%, 신설되는 LG패션에 43%로 나뉜다. LG상사 기존 주주는 1주에 LG상사 신주 0.57주와 LG패션 신주 0.43주를 교부받는다. 10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주식 거래를 할 수 없으며 재상장과 신주 교부일은 12월 1일이다.

특히 이번 기업 분할은 대주주의 지분을 정리하는 의미가 크다.

LG패션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인 구본걸 LG상사 부사장(현 패션부문장)과 구본순 상무, 구본진 상무 등 삼형제가 경영한다. 삼형제의 LG상사 지분은 현재 16.22%로 점차 계열 분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LG상사는 LG그룹에 남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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