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직장인 노후 대책에 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하는 직장인은 모두 4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2개월 전 같은 조사(35.4%)때보다 9.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대한상의는 '취업난에 따른 청년층의 사회진출 시기 지연'(20대), '결혼과 주택마련 연령의 상승'(20대와 30대), '사교육비 및 세금 증가'(40대와 50대) 등의 이유로 노후를 대비할 여력이 없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직장인들은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저축·이자소득(34.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개인연금(22.7%), 국민연금(17.7%), 부동산 임대료(11.8%), 퇴직금(6.8%) 순이었다. 노후대비 자금규모는 '3억~4억 원 미만'이 30.0%로 가장 많았고, '5억~7억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17.8%로 그 뒤를 이었다.
희망 은퇴연령은 20대는 '50.9세', 30대 '55.2세', 40대 '60.8세', 50대 '63.3세'로 응답해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늦은 나이까지 일하기를 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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