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여름철 자동차 에어컨 관리 노하우

  • 입력 2006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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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만 되면 정기적으로 적지 않은 돈을 내고 에어컨 냉매가스를 교환하는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것은 옳지 못한 상식이다. 이처럼 자동차 에어컨 관리에 신경을 쓰지 못해 기름은 기름대로 낭비하면서도 덜 시원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의 조언을 토대로 효율적인 차 에어컨 관리 노하우를 알아본다.》

○ 에어컨 작동은 3, 4단부터

에어컨을 작동할 때 1, 2단이 아닌 3, 4단부터 시작하는 것이 냉각효율 면에서 좋다. 냉각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 일단 더위를 가시게 하면 1, 2단으로 낮춰도 시원함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 도착 3분 전에 꺼라

에어컨 스위치를 켜둔 상태에서 차량의 시동을 걸면 에어컨 압축기가 함께 작동되면서 과도한 부하가 발생해 시동모터나 배터리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목적지 도착 2, 3분 전에는 에어컨을 미리 끄는 게 좋다. 에어컨을 끄면 에어컨 증발기에 외부와의 기온 차로 물방울이 발생하는데 먼지와 엉겨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에어컨을 미리 끄면 도착 전에 물방울이 증발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에어컨을 꺼도 한동안 시원한 상태가 유지돼 연료를 아끼는 효과도 있다.

○ 손톱이 시리면 정상

자동차 에어컨 강약을 조절할 때 손톱을 활용하는 방법이 좋다. 손에서 가장 예민한 곳은 손톱 아랫부분이다. 에어컨을 2, 3단 정도로 작동하고 손톱을 송풍구에 대 30초 정도 경과했을 때 손톱 부분이 시리면 정상이다. 시리지 않으면 냉매의 양을 점검할 것.

○ 냉매는 적당해야

에어컨 냉매의 양이 부족하면 냉각 효과가 떨어지지만 너무 많아도 응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냉각 효과가 반감된다. 게다가 엔진과 압축기에 부담만 더 준다. 또한 에어컨 작동시 ‘끼익’ 하는 기계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 응축기 청소도 필요

엔진오일 교환이나 세차할 때 정비사에게 에어컨의 응축기에 붙어 있는 먼지 등 이물질을 제거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10% 정도의 냉각효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응축기에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공기가 잘 안 통해 냉각 기능이 떨어진다.

○ 에어컨 사용료 시간당 1000원

소형 승용차를 대상으로 에어컨을 작동해 연료소비 효율을 비교한 결과 4단으로 작동시키면 껐을 때보다 연료가 18.7%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작동에 따른 연비는 1단 L당 12.08km, 2단 L당 12.07km, 3단 L당 11.44km, 4단 L당 10.98km였다. 휘발유 가격을 1600원으로 볼 때 1시간 에어컨 사용료는 약 1000원 정도다.

○ 냉매가스 불량품에 주의

최근 일부 정비업소에서는 정품 에어컨 냉매가스 가격의 20% 수준인 에어컨 냉매가스를 유통시키고 있다. 그러나 값싼 냉매가스는 고장과 화재 위험이 있어 가급적 정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내기순환모드를 사용

요즘 출고되는 대부분 차량은 실내습도를 낮추고 유리에 성에가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켜면 외기유입모드로 작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있어 내기순환모드가 외기유입모드보다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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