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가격 연쇄인상 분위기

  • 입력 2006년 7월 2일 15시 15분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 인상 결정을 계기로 국내 철강재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철광석 수입 가격이 오른 데다 철강재의 국제 가격도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등 철광석 수요 업계의 원자재 비용 부담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가 철강재 가격 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현대제철이 열연 코일 가격을 인상했다. 냉연업체나 강관 생산업체들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최근 고철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열연코일 가격을 1일 주문 분부터 t당 3만 원 올렸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열연코일 가격은 t당 48만 원에서 51만 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13일 주문 분부터 열연과 냉연, 전기아연도금강판 등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열연 고로재는 t당 48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열연 미니밀재는 47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냉연제품은 58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각각 오른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열연코일을 원료로 강관, 자동차강판 등의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도 원료가격 인상에 따라 제품 가격을 곧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타 냉연재품 생산업체들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미탈스틸과 아르셀로의 합병으로 가격 협상력이 커진 대형 철강사가 탄생하면서 향후 국제 철강재 시황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분간 철강재 가격이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철강 수요 업계인 자동차, 전자, 조선, 건설업체 등의 원자재 비용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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