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대리점 대표들도 정몽구 현대차회장 선처 호소

  • 입력 2006년 5월 31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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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해외 대리점 대표들도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유럽과 미국 등 세계 24개국 기아차 대리점 대표들이 현대차 수사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고 정 회장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스페인의 기아차 딜러 103명은 탄원서에 "정 회장의 구속으로 기아차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정 회장이 석방될 수 있도록 선처해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미국딜러협의회도 "정 회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으로 딜러들의 투자 결정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기아차가 계속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과 이 그룹 협력업체 임직원들도 최근 정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현대차가 한국 자동차산업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을 볼 때 현대차그룹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정 회장이 조속히 복귀해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선처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동생인 정몽근 회장이 이끌고 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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