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높이100m 가스생산 해양플랫폼 완공

  • 입력 2006년 5월 1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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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사할린 해상에서 해저가스를 생산할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플랫폼을 완공했다.

33층 건물 높이의 이 해양 플랫폼은 기네스북에도 오를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11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해양 플랫폼 ‘룬스코예A’ 명명식을 열고 발주처인 다국적 에너지개발회사인 SEIC사(社)에 이를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룬스코예A는 가로 75m, 세로 126m, 높이 10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며 “조만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해양 설비로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해양 플랫폼은 무게도 중형승용차 2만여 대에 해당하는 2만7000t에 이른다. 수주금액은 3억 달러(약 2790억 원). 33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720km의 전선과 54km의 파이프가 사용됐다.

‘룬스코예A’는 일반적으로 해상에서 조립하는 다른 해상 플랫폼과 달리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조립을 완성했으며 영하 40도 해상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진동을 흡수하고 장비를 작동할 때 진동과 소음을 막는 장치 등 첨단 기법을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올해 7월 사할린 동북쪽 14km 해상에 설치돼 하루 4만2000t의 해저가스를 30년간 생산할 예정이다. 4만2000t은 국내 하루소비량의 70%에 해당한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룬스코예A 완공을 통해 해양설비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사할린 지역에서 추가로 발주할 해양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도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설비 분야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연평균 4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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