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蔡東旭)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이날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용처 수사를 대선자금 재수사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대선자금 수사팀이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도 철두철미하게 조사해 그 부분 수사는 종결됐으며, 2002년 대선자금은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3년)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팀은 현대차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전반적인 용처를 수사 중이며, 특히 현대차그룹이 정관계에 로비를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04년 총선자금 및 현대차그룹의 로비 자금을 캐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8일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개입한 최한영(崔漢英) 현대차그룹 상용차부문 사장의 소환조사가 대선자금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만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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