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公-삼성물산, 몽골 구리광산 공동개발

  • 입력 2006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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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관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몽골 기업과 공동으로 몽골 내 구리광산을 개발한다.

2008년부터 매년 여기서 생산된 구리 3만 t가량이 국내로 반입된다. 지난해 한국이 개발한 구리 생산량(1400t)의 21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7일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몽골 울란바토르 북서쪽 230km 지점에 있는 몽골 국영 에르데네트 광산의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49%는 몽골기업인 에르데네트사가 인수할 예정이다.

에르데네트 광산의 구리 매장량은 12억3200만 t으로 한국이 개발하는 구리광산 가운데 미얀마 모니아 구리광산(14억5400만 t)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광진공과 삼성물산은 올해 300만 달러를 투입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하는 등 총 51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광진공 박양수 사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구리 수입량 91만7000t 가운데 해외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해 조달한 양의 비율은 0.2%에 불과하다”며 “이번 공동 개발로 구리 수급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구리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 인쇄회로기판이나 전선 등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한편 광진공과 LS니꼬는 몽골 광물석유청 등과 자원공동탐사 및 합작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8일 체결할 예정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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