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300명 공채…2일부터 원서접수

  • 입력 2006년 5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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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GM대우차, 휘청이는 GM.’

미국 GM이 지난해 실적 악화로 릭 왜거너 회장의 연봉을 절반 가까이 깎은 반면 GM대우자동차는 수출 증가로 대규모 직원 채용에 나서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GM대우차는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신입 및 경력, 인턴사원 300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30일 밝혔다.

GM대우차는 “GM 내에서 GM대우차가 담당하는 역할이 커지고 신차 개발은 물론 수출이 늘어나 이에 따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채용에 나섰다”고 말했다.

모집 기간은 5월 2일부터 10일까지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신입사원은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올해 8월 졸업 예정인 경우 지원 가능하다.

경력사원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에 해당 분야 경력이 있는 사람을 뽑는다.

GM대우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모두 600여 명의 사무직 신입 및 경력사원을 뽑았다.

2002년 출범 이후 최근까지 사무직과 생산직을 합쳐 3400여 명을 채용한 바 있다.

GM대우차는 지난해 115만 대를 판매해 대우차 시절을 포함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북미 이외 지역의 GM 판매량 중 13%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반해 왜거너 GM 본사 회장은 지난해 연봉이 46% 깎여 약 548만 달러(약 52억600만 원)를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왜거너 회장은 2004년 101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GM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왜거너 회장은 220만 달러의 봉급과 38만5315달러의 별도 수당, 288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보너스는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 106억 달러의 손실이 남에 따라 왜거너 회장의 연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GM은 2008년까지 북미 공장 12개를 폐쇄하고 직원 3만 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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