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 ‘제버란’ 현대상선 지분 추가

  • 입력 2006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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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펀드인 제버란트레이딩이 현대상선 지분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제버란트레이딩은 올해 들어 현대상선 224만여 주(2.18%)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이 15%에서 17.18%로 확대됐다.

제버란트레이딩은 노르웨이 골라LNG 계열의 투자회사로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현대상선 주식을 매입해 왔다. 제버란트레이딩은 이번 매입으로 현대엘리베이터(17.16%)를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와 특수 관계인 등 현대 측 우호지분이 40%에 가까워 현재로서는 적대적 M&A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우리 측 우호지분이 워낙 많은 데다 국내 소액주주들도 있어 사실상 공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1분기(1∼3월)에 전기 대비 27.4% 증가한 13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1조2056억 원, 영업이익은 98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 각각 4.2%, 3.6% 감소했다. 현대상선은 또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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