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컨테이너선 ‘세계최대’ 뺏길라

  • 입력 2006년 4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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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조선소가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나서 국내 조선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조선해운 전문분석기관인 로이드에 따르면 덴마크 조선업체인 오덴세 조선소가 세계 최대 규모인 1만20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건조에 들어갔다.

이 컨테이너선은 같은 그룹에 속한 선사인 머스크가 발주했다. 유럽 조선소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는 크루즈선에만 집중하던 데서 나아가 상선 건조 부활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은 현대중공업이 만들고 있는 1만 TEU급이었다. 이에 따라 2년 후에는 세계 초대형 선박이 한국산이 아닌 유럽산으로 바뀌게 됐다.

중국의 낙스 조선소도 지난해 1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해 최근 건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조선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들이 장악해 온 대형 선박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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